22. 교육과정의 다양한 사회적 성격3
1. 교육과정의 다양한 사회적 성격
1) 지배이데올로기와 잠재적 교육과정
→ 학교에서 가르쳐지는 지식은 국제관계 속에서, 각 사회집단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결정 되며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에 지배집단의 이익이 반영되어
있다.
2) 지배이데올로기와 잠재적 교육과정 : 국제관계와 교육내용
► 문화전계 : 문화는 다음 세대로 전수 계승된다.
► 문화접변 : 한 문화가 다른 문화와 접촉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어떤 맥락, 계기,
경로에서든 문화들 간의 접촉은 피할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 문화적 정체성
► 토착문화
► 토착문화와 외래문화와의 갈등 : 카노이(Carnoy, 1980)
- 갈통의 중심부와 주변주 이론을 활용하여 설명
- 카노이에 의하면, 학교교육은 주변국의 노동자들에게 중심국 자본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장치로 도입된 것이기 때문에 토착민중을 제국주의적 식민지 구조에 편입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는 것.
- 때문에 제3세계의 학교는 현재 서구의 식민종주국가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를 요구받게 된다.
- 주변부의 극소수가 반외세 독립운동을 추진하나 주변부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권력층,
지도층)의 서구 지향적인 자세 때문에 좌절된다.
- 전통적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겉으로는 사라졌으나 식민지 이후의 교육도 교육제도와 내용에
있어서 식민세대의 유산을 지속하게 된다고 분석.
- 불안정한 경제구조 등으로 계속적인 경제원조가 필요하게 되어 불평등구조는 개선되지 못하고
더욱 심화.
- 서구 중심으로 편성된 학교교육과정은 이러한 식민주의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
⇨ 예1) 우리나라 -일제 강점 당시, 해방 이후 미군정시
⇨ 예2) 2011. 2. 23일 교육과학 기술부에 의하면 2011년 1학기 전국 고교에 배포될 새
음악교과서 3종(2010년 교과부 검정)에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까지 수록되는 청소년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대중음악 비중이 늘어났다.
“이문세와 빅뱅이 부른 ‘붉은 노을’ 듣고 시대 차이에 따른 음악적 특징 비교해보기”등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유영석, 박춘석, 서태지 등이 소개되었다. 대중문화계는 “과거에는
‘유행가’라며 천시하는 풍조도 있었으나 대중음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교육의 소재로 활용되지
시작한 것은 반가운 입장이라고 말했다”.(2011. 02. 23. 문화일보 기사중 일부)
3) 지배이데올로기와 잠재적 교육과정 : 지배문화와 교육내용
► 역사교과서의 영웅사관
- 왕과 지배층의 관점에서 서술
- 교육과학기술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중학교 국사교과서(2009)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교과서 안에 지배집단의 가치관과 이념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 왕이 영토를 확장한 일을 “국력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2009:54)”, 신라의 통일 후 왕위 세습에 관하여는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지고 문화도
융성해졌다”(2009:69), 통일신라 말기에 새로 등장한 지방 세력들에 대해서는 “6두품 지방의
호족세력이 사회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었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 감각을 가지고 새로운 사회
건설을 추구하였다”(2009:80), “태조는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마침내 통일을
달성하였다.”(2009:92)등으로 왕과 지배층 중심의 역사서술로 영웅사관을 담고 있다.
- 민중의 삶에 대한 표현은 농민 봉기, 반란 등의 용어를 사용하였다.
▹예) 통일 신라 말기 “흉년이 들고 전염병이 나돌아 농민들의 생활은 비참해졌다. 농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봉기하였다. 중앙정부에서 재정 부족을 이유로 관리를 보내어 세금을 독촉하자
억눌려 왔던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조세를 거부하고 떼를 지어 각 지역의 관청을 습격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국가의 통치 질서를 위협하는 반란군으로 변한 것이었다.”
(2009:82),로 정치세력의 싸움으로 인해 피폐한 삶을 살게 된 농민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할
때는 “농민들은 세금 납부 거부하거나 집단적으로 항의 시위를 하고, 수령에게 모욕을 주는 등
좀더 적극적이고 과격한 방법을 동원하였다. 나아가, 관아를 습격하거나 탐관오리를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하였다. 또 일부 농민들은 도적의 무리에 가담하기도 하여 사회불안이 심해졌다”는
서술로 ‘농민들의 분노’(2009:177)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민중의 삶의 진솔한 내용이 아니라
정권에 대항하여 불만을 토로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 애니언(Anyon)
- 미국의 중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역사 교과서 분석을 통해 교육내용의 선정이 편파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줌
- 역사 교과서가 학생들이 역사와 현실 문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요구되는 객관적인 지식과
정보를 편견 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특정 집단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내용을 선정하고 진술하고 있음을 지적
► 도시지향성
- 도시문화를 표준으로 삼는다.
- 도시중심적 사고방식을 강조
► 표준어 표기
- 각 ‘도’마다 특색 있는 방언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모든 교과서는 ‘표준어’로만 표기되어 있다.
- 방언은 그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와 정서까지 표현하고 있다.
- 교육과정에서는 학교 교과내용 뿐만 아니라 선발에도 ‘표준어’로 표기되어 있어 ‘표준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선발에서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 2009년 5월 28일 헌법재판소는 ‘서울말만 표준어’ 합헌 결정
- 지역 말 연구모임인 ‘탯말두레’에서 2006년 5월 전국 각지의 초, 중, 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123명이 청구인을 모집해 “국가 및 지자체가 초, 중등교육 과정에서 지역어 보전 및 지역 실정에
적합한 내용의 교과를 편성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냈었다. 이들 123명은 “지역 언어의 특성과
기능을 무시한 채 서울말을 표준어로 규정하고 표준어로 교과서와 공문서를 만들도록 한
국어기본법은 행복추구와 평등권, 교육권을 침해 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7(합헌)대
2(위헌)의견으로 기각했다.
- 재판부는 “서울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를 선도하는 점, 사용인구가 가장 많은 점,
지리적으로 중앙에 있는 점 등 다양한 요인에 비춰볼 때 서울말을 표준어로 삼는 것이 기본권을
침해한다 하기 어렵고 서울말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으므로 교양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합리적”이라고 합헌 이유를 밝혔으며, “공문서가 표준어로 통일되지 않으면
의사소통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교과서가 각기 다른 방언으로 제작될 경우 각 지역의
학생들은 표준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잃어 국가 구성원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반면, 두 명의 재판관은 “ ‘서울말’이라는 기준만으로 표준어 범위를
정하고 표준어만 교과서와 공문에 쓰도록 강제하는 것은 국민의 언어생활에 관한 행복추구권을
침해 한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2009, 5, 28, 한국경제신문, 2009년 5월 28일 연합뉴스
4) 지배이데올로기와 잠재적 교육과정 : 성차별과 교육내용
▶ 맥로비(McRobbie, 1978)의 노동계급이라는 계급적 특성과 남성/여성에 따른 지배 방식과
생활문화와의 관련성 연구
- 노동계급 여학생들은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전통적인 역할인 집안일, 결혼, 자녀양육
등과 같은 일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
- 사회적 활동도 성적인 한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
- 중간계층에 속하는 여학생들의 관심분야는 예술을 감상, 게임, 연극이나 댄스를 하고
학교공부를 하면서 그들의 시간을 보냄.
- 그들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매달리지 않고, 그런 것들이 그다지 본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식을 가짐.
▶ 노동계급 여학생들과 중간계층 여학생들이 공유하는 학교 적응적 태도
- 중간계층 여학생들은 학교의 공식적인 생활에 몰두하기 때문에 교사들로부터 더 많은 인정을
받음
- 노동계급의 여학생들의 눈에는 이들이 교사의 비위나 맞추고 별로 멋도 내지 않고 어려운
공부나 하고 있는 속물로 봄.
- 노동자계층의 인식 속에는 중간계층의 여학생들에 대한 계급적 적대감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며 이러한 노동계급의 반학교적 문화성향은 계급적 적대감을 표출하여 해소하려는 욕구(정숙,
근면, 적응, 여성다움, 수동성 등은 거부하고, 성적, 육체적 성숙과 매력을 표출함)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봄.
▶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의 성차별적 요소
► 희소성 :교수자료에 여성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여성 집단이 덜 중요하거나 가치가
적다는 것을 암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 예) 한국 여성 정책 연구원이 2007개정 교육과정 초, 중등학교 교과서 110권 분석을 통한
‘교과서 성차별 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등장인물의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57: 43이었는데 역사적 인물의 경우 남녀 비율이 9:1까지 차이가 남. 가정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7%이상 많이 등장했고 야외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0% 이상 적음.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의 문장에 등장하는 경우 일터에서의 남녀 비율이
남성이 여성보다 7배나 많음(2010, 12, 27. 한겨레신문)
► 성역할 고정화 : 여성 집단에게 전통적인 역할과 태도를 부여하는 교수 자료는 여성의 잠재적
능력 발휘를 저해하는 기능을 한다.
- 예) 국가인권위원회의 2011년 초, 중등학교 교과서 분석을 통해 인권가치에 맞지 않거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소지가 있는 내용이 수두룩하게 확인됐다고 밝힘. 초등학교
실과 등 여러 교과서 삽화에 집안일이나 양육은 여성의 으로 그려졌고 위인의 업적이나 일화를
소개하는 단원에는 ‘자긍심-스티븐 호킨, 꿈-히딩크, 책임-한준호 준위, 용기-처칠, 공정-맹사성’ 등
예시가 남성에만 편중돼 있었다고 밝힘(2011. 08. 22. 경향신문).
► 남성 지배적 관점의 편향적인 제시 : 여성 또는 소수자 집단에 대한 제한된 식견을 갖게 할
경향이 있다.
► 비현실성 : 현실과 동떨어진 윤리적 이상을 현실화 하려는 경향, 그 속에서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 예) 2007 개정교육과정의 초등학교 교과서 3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교과서에 방귀에 대해
떳떳하게 말하지 못한 채 결혼한 뒤 심한 방귀 때문에 쫓겨나는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쓰기> 교과서에는 방귀가 세다고 자랑하는 두 남자의
방귀시합을 다룬 ‘방귀쟁이’ 이야기가 나온다. 남성들은 방귀 실력을 뽐내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날리며 시합을 벌인다. 심한 방귀 때문에 쫓겨나는 며느리와 달리 남성들에게 방귀는
부끄러운 일이긴 커녕 자신의 힘을 자랑하는 수단으로 표현되고 있다(2010. 12. 27. 한겨레 신문).
► 언어적 편견 : 여성 직업인을 지칭하는 단어 앞에 ‘여’자를 붙여 사용
볼 수 있으며 세계화에 대한 소위 주류국가의 이데올로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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