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을 안겨주는 한적함과
더위가 얼씬도 못하는 시원한 여행지가
목마르지 않으십니까?
곡성에는 그런 곳들이 여럿 있답니다.
봉두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태안사도 그중 한 곳입니다.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거운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2km가량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천년 고찰 태안사!
상상만으로도 시원하시죠?
그런데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맘 놓고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기도 참 곤혹스럽습니다.
우선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손을 넣으면 시릴 정도로 계곡물이 차갑습니다.
태안사 입구에서 경내까지는
요즘은 오지에서도 보기 드문
비포장도로입니다.
산사가는 길의 운치가
찐하게 느껴지는 길입니다.
더위는 얼씬도 못해요. 산사 가는 길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비포장도로라 하더라도 태안사 경내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는 데는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태안사 계곡의
뼈속까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시려면
조태일 시문학관에서 부터는
걸어서 다녀오셔야 합니다.
태안사 경내까지는 왕복 5 km 거리라서
쉬엄쉬엄 걷는다 하더라도 세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 여행 팁 ☞ 조태일 시문학관 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
올라갈 때는 넓은 길, 내려올 때는 숲길
대중교통으로 태안사를 여행하는 요령
곡성읍 버스터미널에서 태안사 입구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농어촌 버스가 운행합니다.
(버스 시간표 곡성군청 홈페이지 참조 )
버스정류장이 초입에 있으므로
태안사까지는 걸어서 갈 수밖에 없겠지요.
자가용으로 여행을 하시더라도
차는 곡성읍에 두고 농어촌 버스를 타고
태안사를 다녀오시면 100점짜리
인생 여행이 될 것입니다.
오는 길, 가는 길에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섬진강과 대황강 풍경은 보너스입니다.
그런데도 농어촌 버스 요금은 단돈 1000원!
가성비가 짱이지요?
출발지인 조태일 시문학관에서 태안사 능파각까지 걷기 위해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비포장도로와. 걷기 전용 숲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태안사로 올라갈 때는 비포장 도로,
태안사에서 내려올 때는 숲길 이용을 추천합니다.
태안사 숲길
태안사 길의 백미, 능파각
능파각 아래를 흐르는 태안사 계곡
태안사 경내로 들어가려면 꼭 거쳐가야 하는
능팍각은 다리를 겸한 누각으로
태안사 가는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입니다.
태안사 가는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
능파각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수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 그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이끼 낀 바위가 무척 미끄러우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계곡물이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태안사 계곡은 사찰의 영역이라서
물놀이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내려가서
발 담그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요.
혹시 발이 얼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ㅎㅎㅎ
계곡물이 정말 차갑거든요.
능파각
천년고찰 참선 도량 태안사
능파각에서 조금 올라가면 일주문과
탑이 서 있는 섬을 품은 아름당운 연지를 지나
태안사 경내로 접어듭니다.
절 마당과 전각에서는 산사 특유의
여유로움이 물씬 풍깁니다.
연지 앞에는 예쁜 찻집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 한잔 마시면서 산사의 운치를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일주문과 탑이 있는 연지
태안사는 통일신라 시대 불교 개혁을 주도한
구산선문 동리산파의 중심 사찰이라는
대단한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입니다.
천년고찰
태안사는 왜구의 침략, 임진왜란, 6.25 한국전쟁까지
숱한 변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천년이 훨씬 넘는 긴 세월 동안
청정한 법맥을 이어온 참선도량입니다.
참선 도량
태안사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천년고찰 특유의
시간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태안사 대표적인 보물 적인 선사 승탑
태안사는 한때 화엄사까지 말사로 거느릴 만큼
규모를 자랑하는 절이었습니다.
신라시대,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적인선사 혜철 스님이 머물면서 구산선문 동리산파를
이끌었던 신라의 불교 개혁의 산실이었습니다.
그때는 이 절에 상주하는 대중만 500명이 넘었다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대웅전 뒤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적인선사 혜철스님의 승탑이 태안사를
지나간 시간들을 묵직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적인 선사의 조륜청정탑이라는 이름의
보물 273호로 지정된 이 승탑은
신라 승탑 예술의 걸작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승탑을 바라보면
정교한 조각들이 속삭이는 천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시원한 계곡을 따라가는
천년고찰 참선 도량 태안사로 떠나는 여행!
이번 여름 휴가로 떠날만한 비대면여행지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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