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중세의 장애인관과 장애인복지의 역사
1. 시대적 배경
1) 중세의 장애인복지 이념
Ÿ 중세 초기에는 그리스 로마시대와 별 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중세 말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영향으로 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차원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받아들여 진
시기이다.
2) 중세 초기
Ÿ 종교적 자선사업이 시작되면서 장애인이나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립하기 시작하였으며,
중세 봉건사회가 산업화에 따른 도시의 발달과 더불어 붕괴의 길을 걷게 되면서 구빈대책도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Ÿ 성직자들은 빈민,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설립하기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수도원이 주축이
되어 실시되었으며 봉건체계 붕괴 이후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수용 보호사업이 이루어졌다.
Ÿ 농촌으로부터의 많은 빈민이 유입되자 과거와 같은 종교적 자선으로는 빈민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었고 영국에서는 1601년 「구빈법」을 제정하게 되는데, 노동능력이 있는 빈민에게는 강제노동이
부과되었고, 장애인과 같이 노동능력이 없는 빈민은 주로 시설에 수용되었다.
2. 장애인을 보호하는 기독교 사상
Ÿ 기독교의 성서에 있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 동등한 의무와 권리를 갖는다는 데서 연유하여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한 기독교 공인이 있었고, 니케아 종교회의 이후 그리스나 로마의 장애인
학대는 자비와 동정으로 변화하게 되었다.(남상만 외, 2003)
Ÿ 장애인 차별사상이 팽배하던 시대적인 상황으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으나,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는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3. 장애인에 대한 시각
Ÿ 과학의 발달과 문예부흥, 종교개혁 등 일련의 사회변동을 통하여 인간존중의 사상이 발전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종교적 자선보호사상과 박애사상에 입각한 장애인 구제가
보다 발달하기 시작하였다.(박창진 외 ,2014)
Ÿ 중세 서구에서는 기독교의 전통으로 장애의 상태를 사악한 영혼이나 악마의 마법 신의 저주에 의해
생긴 결과로 보거나, 반대로 고통 받는 예수를 나타내는 것 혹은 천사에게 축복을 받는 인간 이상의
존재로 여기기도 했다.(이선우, 2009)
4. 장애인에 인식 변화
Ÿ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구제라는 인식으로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지만 산업혁명 이후 경제적 관점에서 장애인을 무능력한 존재로 인식하기도 하였다.
Ÿ 고대시대의 가치관을 전복시키는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 안에서 중세사회는 장애인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Johnstone, 2001)
Ÿ 개인에 대한 권리보다는 하느님에 대한 의무로서 동정하였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하에 수도원을 중심으로 수용보호가 이루어졌다.
Ÿ 장애인을 살해하던 악습을 금지하고, 수도원에서는 구제 및 보호를 실시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적
보호가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5. 자선적 봉사
Ÿ 중세사회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빈민과 장애인에 대한 구제보호사상의 시도가 싹트는 시기로
종교적인 자선보호사상과 박애사상에 입각한 장애인 구제노력이 전개되었으며, 초기의 산발적
시설보호는 후에 수도원이 주축이 되어 봉건체제의 붕괴와 신흥도시의 발달과 함께 장애인의 수용
보호사업은 도시를 중심으로 행하여지기 시작했다.
Ÿ 자선사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종교적 동기에 의한 구재활동이다.
Ÿ 그리스도교 신앙에 의한 자선사업의 근거는 신의 사랑(caritas)의 실천이지만 중세기에서는 “자선은
기도와 잘못에 대한 속죄(satisfaction)라는 방법의 하나”이며 자선은 이것을 수행하는 자의 행복이고
비단 이것을 받는 자에게 행복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은혜는 시행자에게 더욱 크다.
6. 구빈법의 등장과 쇠퇴
Ÿ 사회 복지의 역사는 가장 오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빈곤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지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영국 헨리8세 때다.
Ÿ 구빈법 등장의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 당시의 구빈법은 한마디로, 자선사업이라 할 수 있다.
1) 엘리자베스구빈법(Elizabeth Poor Law, 1601)
Ÿ 최초의 공공부조 의의
Ÿ 보편적인 의미의 공공부조가 아닌 선별적 의미의 공공부조이다.
Ÿ 엘리자베스구빈법은 빈곤을 개인의 원인으로 보았다.
Ÿ 따라서 선가정후복지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국가가 통제하는 입장의 공공부조였다.
Ÿ 구빈 행정기구가 성립되어 교구별로 임명된 구빈 감독관들이 생활환경을 조사, 대상자를 3가지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처우를 했다는 것이다.
① 첫째로 노동능력이 있는 빈민은 교정원에 감금되어 강제노역을 하였다.
② 둘째로 병자, 노인, 장애인 등 노동능력이 없는 빈민들은 구빈원에서 보호(원내구호)되거나 자기가
거주하는 집에서 현물구조(원외구조), 전자를 원내구조, 후자를 원외구조라 하였다.
③ 셋째로 요보호아동은 남아는 24세까지, 여아는 21세까지 무료위탁가정에 도제를 하도록 하였다.
Ÿ 빈민에 대한 구호에서 노동유인 측면 강조, 빈민에 대한 국가 책임 최초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서양
사회복지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Ÿ 영국에서는 1349년 에드워드 3세가 빈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영을 내린 이래 1531년, 1536년,
1572년, 1576년, 1598년 등 빈민들에 대한 통제입법들을 전개하였다.
Ÿ 중세 서구사회에서 교회가 확산되면서 빈민이나 행려자 등에 대한 구제와 보호가 수도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Ÿ 그러나 14세기 서유럽에 만연했던 흑사병, 15세기의 기근, 엔클로져 운동, 봉건제의 몰락 등은 농업
중심의 공동체를 파괴하게 되었고, 대신에 부랑, 기근, 실업, 범죄 등이 만연하게 되었다.
2) 박애사상
Ÿ 박애(philanthropy)의 사전적 의미를 먼저 풀어보면 ‘신들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표현한 인간애(philanthropia)에 그 어원을 두고 있으며, 인간의 인격ㆍ휴머니티를 존중하고,
각자 평등이라는 사상에 입각하여 인종ㆍ종교ㆍ습관ㆍ국적 등을 초월한 인간애이다.
Ÿ 박애는 도덕적ㆍ인도적인 신념에 기초하고 있으며 박애사업은 개인 또는 단체가 확신하는 특정한
사회사상에 기초하여 행하여진 타인원조의 활동이다.
Ÿ 박애사상은 유독 기독교에서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종교, 거기다 종교를 넘어서 철학, 교육, 사회에
걸쳐 많은 영향을 준 사상이다.
Ÿ 쉬운 예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우리의 홍익인간 사상도 이런 범주에서 보면 박애 사상과
통한다고 볼 수도 있다.
Ÿ 박애사상은 어떠한 진보적인 혁신사상에 기초를 두었다고 하더라도 그 특정한 사상의 선전, 교육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원조대상자의 사상의 자유를 전제조건으로서 그의 생활상의 욕구 충족을
원조해야 한다.
3) 수도원
Ÿ 일평생 완전히 산상설교의 교훈에 따라 청빈, 순종, 순결 등의 계율을 지키는 조직으로 이탈리아에서
설립되었다.
Ÿ 대표적인 프란체스코의 수도원 생활을 손꼽을 수 있다.
Ÿ 이들이 내리는 청빈, 순종, 순결의 정의
청빈은 부귀영화나 사유재산의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며, 순결은 결혼에 대한 포기였고,
또한 순종은 상급자에 대한 거룩한 복종에서 자기의지를 포기하는 것이다.
Ÿ 수도원은 십분의 일을 항상 빈민을 위해 사용하였고 빈궁자에게 금전, 의류, 식량을 정기적으로
분배하였고 약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Ÿ 중세 말은 나태와 사치에 빠져 빈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갔으며, 문전에서 무차별한 시여를
베푸는 것에 불과하였다.
Ÿ 특히 이 시대에 특이한 구제제도는 빈민 명부인데 이것은 걸인과 부랑자를 방지하고 농노의 탈출을
막기 위하여 수도원과 교회가 만든 제도였다.
Ÿ 수도원은 이외에도 병자를 위한 병원, 어린이를 위한 영아원, 노령자를 위한 양로원을 설립하였다.
4) 구빈원
Ÿ 현대의 ‘사회복지 시설’에 해당하는 중세의 복지시설은 구빈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사원
숙박소 또는 병원이라고도 불렸다.
Ÿ 특징
ü 최초에는 수도원에 부설하였던 숙박소를 그 기원으로 하고 있는데, 단지 병자들만을 위한 기관은
아니었으며, 여러 가난하고 불운한 이들을 다 돕기 위한 기관이었다.
ü 이 시설의 기원은 5세기경 교회의 패밀리아에서 운영하며 ‘구빈원(hospitium)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ü 그때에는 대부분의 몫을 구빈원에서 돌보는 빈궁자들에게 할당하기 마련이었다.
ü 9세기 후 부터는 주교들이 이들의 참사회들에게 따로 재단을 마련해 주기 시작하자, 이들은 또한
이들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들의 구빈원에 별도의 기부금을 주거나 혹은 구빈원을 위한 비용을
성당의 재단에서 지불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ü 또한 왕실들도 특히 구빈원을 위하여 주교들에게 토지와 건물들을 기증하였다.
7. 중세 사회복지
Ÿ 당시 국가의 조직적 대책은 잔여적이고, 임시적인 차원에서 기근 또는 한발과 같은 천재지변과 그로
인한 대규모의 빈곤 및 사회적 불안에 대한 질서유지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Ÿ 전통사회에서 빈곤문제에 대한 개입과 그 해결은 일차적으로 가족에게 주어져 있었고, 가족이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봉건영주와 같은 지배층 또는 교회나 사원과 같은 종교단체가 주
담당자가 되는 원조의 동심원 관계를 형성하였다.
8. 중세사회의 사회경제적 특성
Ÿ 중앙정부의 부재에 따른 봉건영주의 영향력, 폐쇄적 사필범식에 의한 국가 간 교역감소 및 도시침체,
농업위주의 경제로 특징된다.
Ÿ 이 시기의 사회복지제도는 장원경제를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농노의 생활보장은 영주의 책임 하에
있었고, 또한 중앙정부(국가)가 없으므로 공공복지는 매우 미약하였으며 부랑빈민이나 일시적인
빈민의 경우 교회차원의 자선이 주로 이루어지는 시기였다.
Ÿ 중세의 사회복지관련 행위는 주로 교회나 수도원, 사원과 같은 종교단체에 의해 종교적 목적에서
행해졌는데 기독교의 경우 죄로부터의 구원과 삶의 실천으로서 자선이 강조되었으며, 필요이상의
부의 소유나 소비는 부덕함으로 여기고 잉여의 부는 자선을 위해 쓰는 것을 종교적 미덕으로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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