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서원들은 유생들이 성리학 사상을 공부하던
곳으로 특히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둘러보시기 좋은 병산서원도 서원
뒤로 우뚝 솟은 화산을 후원으로 삼고
병풍처럼 펼쳐진 병산과 낙동강이 정원이 되는
풍수지리적으로 최고의 장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서원 건축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병산서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례문을 지나면 웅장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만대루입니다.
지난 11월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안동 만대루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를 했는데요.
지금쯤이면 보물로 지정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병산서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00m정도 걸어서 들어가야해요.
지금은 좀 휑 하지만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초록과 단풍으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병산서원은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된 곳인데요.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전국에 있는 9곳
서원이 세계적인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된것입니다.
복례문을 지나 서원으로 들어갑니다.
복례문은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돌아간다는 논어의
‘극기복례’에서 따 온 말이라고해요.
병산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광이 가장 빛을 발할때는
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배롱나무가
활짝 꽃을 피울때입니다.
내년에는 마스크 없이 배롱나무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례문을 통과하면 고개를 온전히 들어야
전체를 볼 수 있는 누각이 지키고 있는데요.
바로 만대루입니다.
계단에 서면 만대루와 병산서원
그리고 입교당 현판이 일직선으로 보인답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을 배향한 곳입니다.
처음엔 풍악서당으로
풍산 읍내에 위치해 있었다고해요.
풍산류씨 집안의 교육기관이었는데
조용한 곳을 찾아 서애 선생이
이곳으로 옮겼다고합니다.
그후 서당이 서원으로 바뀌면서
사액서원이 되었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보존된 곳입니다.
입교당 앞에서 바라본 만대루는
일곱폭 병풍이 쳐진 것처럼 웅장 합니다.
병산과 낙동강 그리고 흰 모래가
병풍 속 그림이 된 한폭의 동양화를 보눈 듯한데요.
사계절의 변화를 화폭에 담는 특별한 병풍입니다.
사방이 트인 만대루는
2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규모라고 하는데요.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어서 아쉬웠어요.
정원과 후원에 펼쳐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보며
유생들은 이곳에서 공부와
휴식의 시간을 가졌겠죠?
이곳 만대루가 영화 미인도와
취화선을 촬영했던 곳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신윤복(김규리)이 김홍도(김영호)와 함께
그림 공부를 했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해요.
취화선에서는 고을 현감의
생일잔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만대루 위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북이 하나 걸려 있는데요.
기상을 위한 북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서원의 세 가지 금기인 여자,
사당패, 술이 내부에 반입됐을때
울리는 북이었다고 합니다.
날아갈듯한 만대루 지붕과
누각을 지탱하고 있는 굵은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대루 앞에서
병산을 바라보았어요.
변하돼 변하지 않는 병산을 바라보며
어린 유생들은 선비들의 강직함과
꼿꼿함 그리고 의로움을 익혔을 것 같아요.
만대루가 보물로 지정된다면
안동 병산서원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 같은데요.
코로나19로 조용하고 깨끗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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