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강 >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 1
강의 : 채희완교수님- 부산대 무용과
* 우리는 노래와 춤의 민족. 20C 초 근대연극에 새로운 서양적 물결이 들어온 이후에도 남아 있다.
신명의 세계, 한풀이 이상의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며 못살게 구는 새로운 세력을 과감히 없애는 살풀이의 힘들. 삶의 문제, 역사의 문제 뿐 아니라 신과도 교섭하는 생체에너지의 교환의 현장을 알아보자.
* 문화의 시대, 축전의 시대, 상호 교감의 시대, 자기 연출의 시대인 21세기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것이 될 것이다.
강의 1 > 연행이란 무엇인가?
* 탈춤, 농악 기타 각종 내기, 나아가서 온갖 형태들의 큰 판을 이루는 데 연행이란 말을 쓸 수 있겠다.
▷ 연행(演行) : 삶의 양식에 담겨져 있는 미(美)의식
(미적 경험이 살아 움직이는 미적 의미의 연이 아니라
우리 삶의 양식으로서 연행되어왔던 무속의 한국인의 미의식, 민중적 미의식을 이런 용어를 통해 살펴보겠다.)
▷ 연행을 일컫는 우리말 : 짓, 판, 놀이, 거리, 마당, 굿, 놀음
강의 2 > 굿이란 무엇인가?
* 굿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그것으로 포착할 수 있는 문화적인 속성을 살펴본다.
① 제주마을굿 : 마을의 평안을 기원
정월 대보름 마을 사람들이 밤집에 모여서 하는 굿. 큰 나무는 당나무. 마을 사람들이 손수 차려온 제물을 진설해 놓고 마을의 평안과 단합을 위한 매년하는 행사
② 경기도당굿 : 개인적 목적이 아님, 마을의 수호신, 안녕을 기원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굿. 병굿, 재수굿, 극락과 돈벌이를 위한 굿도 있지만 개인의 운을 비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문제를 비는 굿.
③ 황해도 내림굿 : 김금화 선생님-작두타기
큰 만신으로 칭송 받는 황해도 김금화 선생의 굿. 만신 = 여러신.
여러신을 같이 모시는 굿. 여러신을 한몸에 모시는 큰 덕을 가진 굿.
한 신과 한 신은 대등적 수평적. 대등한 관계
④ 진도씻김굿 : 신과 인간을 매개해주는 역할 (한국굿의 독특한 성격)
죽은 영혼을 좋은 곳으로 모시는 행사. 무당이 주제가 되지만 무당은 신과 인간의 사제자 역할. 강신굿과는 구분됨. 이런 매개의 역할이 한국 굿의 독특한 성격.
무당의 역할을 통해 신이 오르고, 신이 들리고 신바람이 나는 것이다.
▷ 굿의 특성 :
㉠ 무속의 각신은 병립적 위치, 수평적인 우주관
㉡ 열두거리 편성은 수평적이고, 병렬적인 옴니버스스타일
(옴니버스 또는 연산구조. 각자는 독자적으로 자유로움. 한가지가 모여 큰 덩어리를 이루는데 그 부분이 자기의 독자성을 서로 인정하면서 강조해주는 측면이 중시되고 있다. 기승전결 방식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수평적, 병렬적, 연산구조가 부분과 전체가 어떻게 융합하는 가를 보여준다.)
㉢ 무속굿은 실들림의 체험
(우리의 굿은 신명판. 작두타기=신의 부름(내림)을 받아 신의 인정을 받은 사람만 할 수 있음. 신들림의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 무당은 신과 인간사이의 매개체 역할
(우리 신명의 세계는 바깥의 신적인 에너지가 몸속으로 내려오고 안의 에너지가 밖으로 분출되는 상하 수직적인 구조와 좌우 안팎의 수평적인 구조가 서로 동시에 진행되는 사방, 오방, 시방으로 번지고 오므라드는 신명에너지의 교감이다.)
㉣ 생명에너지의 교감(신명)
▶ 살 ; 사람을 제대로 못살도록 만드는 모든 것
(옛 사람들은 액이나 부정탄다고. 그것을 물리치는 생체에너지가 신명)
▶ 신명 ; 살풀이 과정을 제대로 겪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체험
(굿은 살풀이 과정과 신명의 과정이 어떻게 접속되는가를 잘 보여준다)
강의 3 > 마당굿이란 무엇인가? <민속굿>
① 마당과 굿의 현대적 연행성을 합성, 조립한 현재진행형의 새로운 기념
② 공동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문화적 대응방식
(공동문제를 더불어 제기한다는 것은 민족사회뿐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가능하다)
③ 삶과 연관된 모순, 갈등을 공동체의 관심으로 부각시켜서 성취된 사회인식을 민중적인 진실의 힘으로 바꿔놓고,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는 예측적인 행사
(특히 80-90년대 민주화의 열기가 몰아쳤을 때 마당굿은 실제사회의 요망과 기를 쫓아 역사적인 임무를 다한 바 있다. - 민족굿이라 할 수 있다.)
* 80~90년대 여러 가지 실상 굿의 예들
▷ 민족통일 대동장승굿, 정신대 해원상생 대동굿,
새물맞이굿 (농산물을 불사르며 농촌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
원효문예대제전 (원효사상을 새로운 ~ ) 등등...
* 촌극, 교육극, 판극이 모두 이 범주에 포함됨.
▶ 민족굿의 대표적인 사례
① 민족통일 대동장승굿
(큰 나무를 가운데 두고 장승을 만드는 장면. 장승은 마을의 보호지기이며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1988년 지리산에 장승을 세운 이후 용산까지(?) 8번 세움. 주간과 재정문제도 민간차원에서 해결함. 장승굿은 천하대장군이라 쓰지 않고 “민족통일 남장승”이라 쓰고
지하여장군이라 쓰지 않고 “민족평화 여장부”라 이름 붙임.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고 남북 문화의 절실한 토대를 장승굿을 통해 세운다면 현실적인 한 방안이 될 수도 있겠다. 민족굿이란 민족의 쌓인 원한과 그늘을 걷어치우는 대동굿)
▷ 산의 정기를 좇아서 통일의지를 다지는 민족적 차원의 행사
② 정신대 해원상생 대동굿 (1993년 5월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격년으로 개최)
▷ 정신대 할머니들의 원혼을 천도하고, 생존자들의 삶을 위로하기 위한 굿
(순수한 민간차원의 행사. 전국의 민족굿회 등이 추진. 정신대 할머니의 진상을 표명하고 적절한 보상과 전민족적인 관심 증폭을 위해 굿을 함. 대일민족감정 승화, 한일의 화합을 위한 굿.
동해안 별신굿 - 전통과 현대물의 조화 시험대. 정신대 할머니들의 증언이 담겨져 있고 절실한 희망사항들이 한판 울음바다로 벌어지는 현장.)
③ 동학 백주년 역사맞이굿
(옛 굿에서는 신맞이, 물맞이. 오늘날 과학의 시대에서는 신이 아닌 역사를 맞이한다.)
▷ 집단주체로서 의식적으로 역사를 맞이하는 대동굿
(이 행사는 동학농민전쟁 100주년을 맞이한 1994년 역사현장인 정읍 고부 관악터, 전봉준 장군 고택, 만석보, 백산 등지를 공연장소로 잡음.
역사의 현장이 공연장소. 관중들은 단순 관중이 아니라 현장재현의 직접 참여자.
큰 덩어리를 만들어 일반 관중이 사이에 쉽게 참여하도록 구성했음)
▷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역사적 관점 :
- 동학농민의 두 진영 (건도/곤도)를 대립적 차원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봄.
(이 두 노선은 정치적, 종교적 것 / 급진과 대립으로 보지 않고)
* 굿의 개념 도출, 무속굿의 세계상
오늘날의 굿 ; 80~90년대 민족의 대동굿.
제천, 정읍등에서 하나의 테마굿으로의 양상을 보임
인천의 생명축제, 진주탈춤, 정읍의 동학혁명굿.... 큰 마을굿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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