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고 더운 여름, 장마로 인해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피부 관리가 더욱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땀과 비에 몸이 젖은 채로 방치할 경우 몸의 습한 부위에 곰팡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진균(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피부질환을 통틀어 진균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손발톱에 나타나는 진균증은 대부분 연고를 도포해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손발톱 무좀은 치료 기간이 수개월 걸리며 경구약이 필요합니다.
진균증이란?
진균증(眞菌症)은 진균이 인간 또는 동물의 저항을 넘어 감염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균류는 높은 기온과 습도, 무리지어 사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몇몇 균들은 공기 중에 작은 포자를 만들어낸다.
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백선과 칸디다, 방선균, 아스페르길루스 등이 있습니다.
진균이 침범하는 부위의 깊이에 따라 표재성 진균증과 심재성 진균증으로 분류됩니다.
표재성 진균증
표재성 진균증은 피부에 깊숙이 침투하지 않고, 각질이나 점막과 같이 피부 표피에 감염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균증의 90%는 표재성 진균증이 차지합니다. 두피, 손발톱, 사타구니 등의 피부에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각질이 많은 신체 부위에 주로 발생합니다.
심재성 진균증
심재성 진균증은 피부의 깊숙한 부분인 진피, 피하지방, 뼈, 장기에 진균이 감염하여 질환을 일으킵니다. 장기이식 환자, 암 환자,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정상적인 면역 상태가 아닐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소화기, 혈관 내 기구를 통해 감염됩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표재성 진균증 종류
구강 진균증
칸디다와 방선균 등의 진균이 입속이나 점막에 증식하는 것으로, 구강 내 흰 막이 생기며 무리하게 벗겨내려고 할 경우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취약한 유아나 노인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발톱 진균증
피부사상균이 손발톱 각질을 통해 전파되어 발생합니다. 흔히 백선, 혹은 무좀이라고 불리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흰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변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발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손발톱 진균증은 재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균증의 치료는?
임상증상과 병변 부위의 진균검사를 통해 곰팡이가 원인이 될 때 진균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거나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함으로써 치료합니다. 개인의 증상에 따라 복용 기간이 달라지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이차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진균증은 병변이 소실된 후에도 2~4주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고 완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피부질환과의 구별법은?
습진,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피부염, 봉와직염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보통 사타구니나 발바닥에 매년 여름철에 재발하는 병변이거나 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 진균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에서는 KOH라는 각질을 녹여 현미경으로 진균을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진균증 예방법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몸에 습한 부위가 생기면 곰팡이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땀 흡수가 잘 되는 옷과 양말을 신어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은 곰팡이가 발생하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말은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주세요.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혹은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 진균증이 잘 나타나므로 평소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놀이 후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지 않을 경우에도 진균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여름철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하게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특히 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에 진균증의 재감염 확률이 높아집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쉽게 완치되기 때문에 진균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에 방문해 진단받아보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습한 여름 날씨, 몸을 청결하게 유지해 진균증을 예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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