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천산군립공원 내 체감온도 5도 정도로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마음은 붉디붉은 단풍이 되어 내적 온도는 20도를 웃돌아서 푸근한 봄길을 걷는 듯합니다.
환호성을 자아내게 하는 강천산 백미로 꼽는 강천산 단풍 반영을 막상 눈앞에서 만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마음은 가을 하늘이 되어 높아만 갑니다.
계곡을 가로질러서 보이는 울긋불긋 단풍 반영 아래로 세월을 덧입은 부도전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고려 시대 후기로 추정되는 부도가 이어져 건너가서 살펴보니 왼쪽부터 이월당 스님, 월하당 스님, 미상, 네 번째는 미월당 스님의 부도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호젓한 단풍 걸음은 이어져 강천사 도량으로 들어서는 산문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 사이로 보이는 가을 어디쯤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눈은 단풍에 꽂혀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고 멍 때리게 하는 청아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는 심신 안정제가 되어 호젓한 산길을 걷게 합니다.
강천사 도량은 신라 진성여왕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연기 도선국사(풍수지리설 창시자)가 창건한 절집인데요, 모르는 눈으로 봐도 강천산을 뒤로하고 햇살 양지바른 터에 자리 잡은 강천사는 배산임수 명당으로 보입니다.
석교를 지나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인대 뒤로 걸친 쪽빛 하늘 아래 점점 불타오르는 강천산 단풍이 스며듭니다.
모과나무 노거수의 수행 같은 일상이 엿보이는 가을 어느 날은 폭염을 견디게 하는 시간이 되어 또 하루를 견디게 합니다.
강천사 모과나무는 수령 300년 된 노거수로 수고 20m, 폭 3.1m, 높이 50cm로서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입니다.
전북 천리길 스탬프 투어는 전북 시·군마다 3~4개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가 있는 명품 걷기 여행 구간을 걸으며 모든 구간을 완주하면 인증서 및 배지, 기념품을 증정하는데요, 14시·군별 44개 노선이 있으며 순창군에는 제1길 장군목길, 제2길 강천산길, 제3길 선비의 길 등 3개의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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