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보석공예사, 보석디자인 전공 등 보석 감정사 요점 정리 88. 기타 처리

88. 기타 처리

<용어정리> 연기와 설탕 처리(smoke and sugar treatment) - 오팔의 표면을 어둡게 하여 유색 효과를 돋보이게 하는 처리 방사선 조사(irradiation) - 원자입자에 전자기적 방사나 충격을 줌으로써 보석 의 색을 변화시키는 처리. 생성된 색은 열과 빛에 대한 노출로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정적이지는 않다. 레이저 드릴링(laser drilling) - 주로 다이아몬드의 어둡거나 색을 띠고 있는 내 포물을 화학적으로 용해시킴으로서 보석의 시각적 외관을 개선 KM 처리 - 히브리어로 ‘특수한 드릴’이라는 의미의 ‘Kiduah Meyuhad’의 약자 이며, 주로 다이아몬드 내부에 레이저를 쏘아 페더를 표면까지 확장시켜 내포물 를 표백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드릴링의 목적과 같다. HPHT(고온고압 : 高溫高壓) 처리 -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보석의 색을 변화시 키는 처리

(1)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

1)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는 오팔의 바탕색을 어둡게 하여 유색 효과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설탕 처리(sugar treatment)는 오팔을 뜨거운 설탕 용액에 담근 뒤 황산에
담그는 처리법이며, 연기 처리(smoke treatment)는 연기나 재가 오팔 표면에 침투할
때까지 종이에 싸인 오팔을 가열하는 방법으로 유색 효과가 약하거나 없는 다공성 보석
인 오팔에 사용된다.

 

2)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의 감별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된 보석은 확대검사를 통해 후추 가루와 같이 작고 어두운 반
점들을 볼 수 있다[그림 6-25]. 설탕 처리와 연기 처리는 표면 바로 아래 얕은 층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생겨난 새로운 색은 영구적이지 못하다.

오팔의 표면을 어둡게 만들어 유색효과를 돋보이도록 설탕 처리한 오팔 반지를 통해, 후추 가루와 같이작고 어두운 반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2) 방사선 조사 처리
1) 방사선 처리
방사선 조사(放射線 照射, irradiation)는 보석의 색을 바꾸기 위해 X-선이나 감마선
을 방사해 보석에 충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보석의 색을 유발시키는 컬러 센터를 만들
어 색을 변화 또는 향상 시켜준다. 그러나 방사선에 의해 생긴 컬러 센터가 항상 영구적
이거나,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방사선에 의해 다른 위치로 옮겨진 원자와 전자는 색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열이나 빛에 의해 원래의 위치로 되돌릴 경우 새롭게 생겨났
던 컬러 센터는 사라짐과 함께 새로운 색도 사라진다.
방사선 조사된 보석은 방사능의 잔류량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보석에 방사된 빛은
극소량이고 반감기가 지난 후에 출고가 되므로 유통단계에서는 인체에 거의 해롭지 않
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조사는 토파즈, 다이아몬드, 투어멀린, 골든 베릴, 진주 등의 색
변화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그림 6-26,27].

 

방사선 조사된 다이아몬드는 처리된 후에도 주얼리 수리, 재연마에 의해 발생된 열에 의해서 색이 변화될수도 있다. 색 변화를 막기 위해 어닐링 과정을 거친 후에 색이 안정화 된다.

방사선 조사에 의해 진주의 핵이 검게 그을려 졌으며, 이렇게 변화된 핵은 진주층을 통해 흑색으로 보인다.

2) 방사선 처리된 보석의 감별
방사선 조사된 보석을 감별하기는 어렵다. 방사선 처리된 다이아몬드의 경우는 확대
검사를 통해 패싯 접합선을 따라 평행하거나, 큐릿 주변에 우산 모양처럼 형성되는 컬
러 조닝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토파즈나 다이아몬드는 방사능 측정기(geiger counter)에 의해 감지될 수 있
는 방사능의 잔재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감별이 가능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첨단 분석기
기인 자외선·가시광선·근적외선 분광광도계와 적외선 분광기를 사용해 감별이 가능
하다.

 

(3) 레이저 드릴링
1) 레이저 드릴링 처리
레이저 드릴링(laser drilling)은 주로 다이아몬드의 어둡거나 색을 띠고 있는 내포물
을 화학적으로 용해시킴으로서 보석의 시각적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며, 레이저 광선을 다이아몬드의 표면으로부터 검은 내포물까지 작은 관을 뚫어 내포물
을 태우거나 관을 통해 표백제를 침투시켜 내포물을 표백시키는 방법이다[그림 6-28].

눈에 쉽게 띄는 다이아몬드 어두운 내포물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표백시킨 다이아몬드로 확대검사 시 백선 모양의 두 개의 채널은 레이저 드릴링된 보석의 중요한 감별 포인트이다.

KM 처리 전에는 표면에 닿아 있지 않았던 흑새 내포물이 사진과 같이 표면에 닿는 페더를 만들어 내포물을 표백하였다.

레이저 드릴링과 유사한 방법으로 KM 처리가 있다. 이 KM 처리는 보석의 내부에
있는 페더를 동반한 유색의 내포물에 레이저를 쪼이면 레이저 빔의 영향에 의해 페더
가 표면까지 확장된다. 표면까지 확장된 페더는 강산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하면 압력이
높아지며, 페더를 통해 표백제가 내포물까지 침투함으로 표백 작용을 하게 된다[그림6-29].

2) 레이저 드릴링된 보석의 감별
레이저 드릴링으로 생긴 구멍은 위에서 관찰하면 작은 구멍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관찰하면 침상처럼 보인다.
KM 처리의 경우에 레이저 드릴링 과정 중 생긴 구멍을 감추기 위해 페더 면을 따라
드릴 홀이 존재하게 하여 페더에 의해 드릴 홀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두운 내포물이 내부에 있을 때에 표면에서 내포물까지 프랙처를 새로 만든 후 프랙처
의 틈새로 레이저 드릴링을 한 것은 기존의 페더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페더가
부자연스럽게 끊어져 보이며, 블라인드(blind) 상으로 작은 페더가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지네와 같이 보이기도 한다.

(4) 고온고압 처리
1) HPHT 처리

HPHT 처리된 녹황색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

HPHT(high pressure high temperature : 고온고압, 高溫高壓)는 주로 다이아몬
드의 색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약 50∼60KBar의 높은 압력과 약 1,800∼
2,300℃의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진다.
HPHT는 타입Ⅰa의 갈색을 지니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황색이나 녹황색 등의 다양한
색으로 처리가 가능하다[그림 6-30]. 또한 타입Ⅱa의 갈색을 지니고 있는 다이아몬드
는 HPHT로 인하여 무색이나 거의 무색에 가까운 다이아몬드로 탈색시킨다. 이러한 변
화는 HPHT를 통해 다이아몬드 격자 내의 구조적인 결함의 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HPHT는 사파이어의 색 개선에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나 고온고압은 보석에 큰 충
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이외의 보석에는 크게 응용되지 않는다.

2) HPHT의 감별
확대 검사를 통하여 관찰되는 특징으로는 고온고압으로 인해 생성된 흑연화된 프랙
처와 방사상 형태의 얼을 가지고 있는 내부 크랙, 고온으로 인해 생성된 뿌연 패싯, 에
칭 되거나 뿌연 내추럴 등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PL 또는 Raman과
같은 전문적인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한 검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