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약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비율 이동평균 지수(10일)
과거 7년간 진행된 453개의 청약의 비율로 살펴보면, 수치가 더 우상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단초과 비율은 8.50%로 2018년 7월 18일에 기록한 9.30%에 이어 두번째로 높습니다.
2018년 7월 18일은 올릭스가 공모가 상단대비 20%나 더 높은 공모가로 결정된 영향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상단을 초과하는 높은 공모가로 이어지는 것은 지난 7년동안 유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따상상을 기록한 명신산업이후 30개 청약 연속 공모가 상단을 하회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21년 20개의 청약이 진행된 지금, 진행된 청약의 무려 70%는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해서 공모가가 결정되었습니다..
현재는 공모가밴드가 존재하는 이유가 크게 없다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상단을 얼마로 정하든지, 그 이상으로 초과 청약이 들어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수치가 내려가려면, 기관투자자들이 소신있는 청약을 해야 하지만 이전 글에서 공유해드린대로 일단 물량을 받아야 하니 상단초과로 무작정 청약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가장 공모가밴드 대비 하락한 청약
참고로 가장 많이 공모가밴드에서 떨어졌던 청약은 바로 2019년 청약이 진행되었던 제테마입니다.
공모가 밴드가 36,000원에서 48,000원이었는데, 공모가는 21,00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당시 경쟁률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수치인 12.41대 1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369.91 대 1도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으니, 얼마나 낮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밴드하단미만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였습니다.
신청 건수로만 보면, 21,000원 미만으로도 36.16%나 참여하였습니다.
공모가 21,000원도 27,000원에서 36,000원 사이에 많은 수량을 청약한 기관투자자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공모가 상단대비 공모가가 무려 -56.25%를 기록했던 제테마의 일반 투자 청약 경쟁률은 어땠을까요?
590.02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2,000 ~ 4,000대 1의 경쟁률이 당연해보이지만, 590.02대 1은 당시에는 절대 낮지 않은 경쟁률이었습니다.
공모가밴드대비 조정이 많이 일어나자, 개인들의 참여가 몰린 것입니다.
다만 상장일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시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20,100으로 시작하였고 고가를 공모가보다 50원 낮은 20,950원이었습니다.
종가는 크게 하락한 17,300원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까마득한 먼 옛날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이 공모가를 정상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이 호되게 손실을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는 일반 청약에 참여한 청약자들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공모주 청약이 지속가능해지려면, 기관투자자들의 냉철한 수요예측참여가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지금과 같은 공모가 버블이 터지면서 큰 혼란을 일으킬 날이 반드시 찾아올 수 있으므로 공모전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