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과, 보육사 방통대 등 필수과목 유아문학 요점 요약 정리 3. 유아문학의 역사
3. 유아문학의 역사
1. 한국의 유아문학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구비문학은 아동문학의 기원을 말 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비문학은 아동을 위해서 창작된 것이 아니므로 현대적인 본격적 개념의 아동문학은 아동을 위해 기록하고 창작한 문학의 발생으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아동문학 분류에서 설화문학시대를 포함시키지 않고 아동을 대상으로 작품들이 창작된 시대를 시작으로 아동문학의 역사 시대를 구분한 이재철의 시대별 분류를 바탕으로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를 살펴본다. 또한 유아문학은 아동문학에서 파생된 분야이므로 아동문학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유아문학의 시작을 알아 나가고자 한다.
2. 아동문학의 역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되어 왔는가?
1) 아동문화운동시대(1908년부터 해방 이전)
① 태동, 초창기(1908-1923)
- 최남선, 이광수의 2인 문단시대
- 아동문학 잡지의 효시: 최남선의 「소년」(‘이솝이야기’, ‘거인국 표류기’, ‘어른과 아이’ 등이 게재됨)
- 「소년」을 선두로 「붉은 져고리」, 「아이들 보이」, 「새별」 등 순수한 아동잡지들이 출간
- 내용면에서는 신구사상을 병행, 형식면에서는 한문 숙어 중심의 표현이 남아 있는 등 과도기적 성격
- 신체시나 변조창가를 발생시켜 동시와 동요가 주를 이루었다.
② 발흥성장기(1923-1940)
- 방정환에 의해 아동문학이 본격적으로 출발
-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아동문예지: ‘어린이’지(순수 문학으로서보다 아동문화 운동의 일부분으로서 의의가 있음)
- 사회주의적 계급의식을 나타낸 잡지: ‘별나라’
- 기독교 포교적인 아동지: ‘아이생활’
- 최초의 동요 작품집: ‘윤석중 동요집’
- 1925년부터 작곡 동요의 보급으로 서덕출, 윤석중, 이원수, 윤복진, 최순애, 박영종 등 유능한 동요작가의 배출
- 최초의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윤석중)
- 산문문학에서는 마해송이 순수동화 작가로서 동화부문의 개척자적인 역할: 최초의 순수 창작동화인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새별」지에 발표한 후, 「해송동화집」 출간
③ 암흑수난기(1940-1945)
- 문학지인 ‘문장’, ‘인문평론’의 폐간, 유일한 아동잡지였던 ‘아이생활’ 폐간
- 저항을 시도했던 잡지: ‘초가집’, ‘파랑새’ 등
- 일어로 동요 및 동화 창작(최병화, 이인덕 등)
- ‘소년조선일보’ 폐간(1940), ‘아이생활’ 폐간(1944)
2) 아동문학운동시대(1945년부터 현재까지)
① 광복혼미기(1945-1950)
- 민족주의적 경향이 잔존한 가운데 문학적 소생을 지향하는 진통기
- 아동문학계가 좌, 우파로 분열
우익잡지: ‘소학생’, ‘소년’, ‘어린이’, ‘어린이 나라’, ‘아동’ 등
좌익잡지: ‘새동무’, ‘별나라’, ‘아동문학’, ‘신소년’ 등
전문지: ‘아동문학’
- 동요 및 동시집: 박영종의 ‘동시집’, ‘초록별’, 윤석중의 ‘초생달’, ‘굴렁쇠’, 한인현의 ‘민들레’, 윤복진의 ‘꽃초롱 별초롱’, 김영일의 ‘다람쥐’ 등이 출판
- 산문분야: 주요섭의 ‘웅철이의 모험’, 이주홍의 동화집인 ‘못난 돼지’, 마해송의 ‘토끼와 원숭이’, 조선아동문화협회의 ‘소파 동화독본’ 등
② 통속팽창기(1950-1960):
- 악성만화의 범람
- 이 시기에 순수한 아동문학을 키워가려는 노력을 한 인물들: 마해송, 이원수, 강소천, 김요섭 등
③ 정리형성기(1960-1976):
- 신진 아동문학가들의 괄목할 만한 활동
- 본격문학으로서의 위치 확립: 아동문학 단체의 결속과 각종 시상제도의 설립으로 현대 아동문학의 문단 성립, 아동문학상 성립(소천 아동문학상, 해송 동화상, 세종 아동문학상 등)
- 동화내용의 변화: 환상의 필요성에 대한 자각, 주체의식의 강화, 상징적 수법의 다양화, 전승 설화 정리에의 의욕 증대, 동화 문체의 확립, 흥미에 대한 재인식, 생활동화에의 반성
- 동심주의적 아동 소설에로의 변모, 통속성의 극복
- 한국 아동문학의 이론적인 기초를 마련: 김요섭의 ‘아동문학사상’의 출간, ‘환상과 현실’, ‘창작 기술론’, ‘안데르센 연구’, ‘전래동화의 세계’ 등
④ 전환발전기(1976-1988):
- 출판사들이 국내 전문 아동문학가들의 창작집을 발간하기 시작하여 창작동화와 아동소설의 전집을 기획하고 제작: ‘창비 아동문고’, ‘한국 아동문학 총서’, ‘웅진 아동문고’, ‘소년소녀 한국 창작동화’, ‘이원수 아동문학전집’, ‘새싹의 벗 윤석중 전집’ 등
- 동시문학의 변화: 서사시(박성만의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니’), 동화시 등
- 생활동화: 농촌어린이, 근로소년, 도시 서민가정의 어린이의 생활을 소재로 저항적 리얼리즘의 문학 운동 전개
- 1970년대 후반부터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의 양적 질적 성장이 가속화되었고 유아교육용으로 학습용 교재와 잡지가 많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제점도 심각화되었는데 가령, 아동의 욕구보다 출판사의 영리 요구에 더욱 치우쳐 외국의 아동문학작품의 그림을 그대로 두고 내용만 번역함으로써 문화적 배경의 차이로 이해가 난해하다든가 우리나라 아동의 취향이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
⑤ 전환발전기 이후(1988-2000):
- 1980년대 후반부터는 우리나라 아동의 취향을 고려해 창작활동을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감성을 심어주려는 움직임으로 몇 몇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의 출판: 류재수의 「백두산 이야기」, 강우현의 「사막의 공룡」, 정승각의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이호백과 이억배의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등
- 출판사 중심의 아동문학 시상제도인 계몽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대교문학상 등이 제정되어 우수 작품의 출판을 격려하고 있다. 그리고 1996년에 국제어린이도서협회(IBBY: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의 한국지부가 결성되어 국제적인 아동문학의 조류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⑥ 2000년 이후-현재
- 그림책 시장의 양적 팽창, 1990년대에 비해 다양한 국가와 작가, 다양한 양식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 「넉 점 반」(이영경 그림, 2004), 「엄마 마중」(김동성 그림, 2004)의 경우, 그림의 표현이 글로부터 자유로워져 원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경향을 나타냄
- 창작 그림책의 우수성 인정받기 시작: 류재수의 「노란 우산」(2001, 재미마주)과 이호백의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2000, 재미마주)가 각각 2002년과 2003년 뉴욕타임즈 ‘최우수 어린이 그림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박철민의 「육촌형」(보림), 백희나의 「구름빵」(한솔교육), 이수지의 「동물원」(비룡소), 최숙희의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보림), 한성옥의 「나의 사직동」(보림)이 2005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의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선정되면서 한국 그림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